토리 몸무게 근황

역동적인 그루밍

 

 

어느새 급격하게 늘어난 뱃살(…!)에 

본격 다이어트를 시켜야겠다고 결심한 게 올해 3월 말이었다. 

 

그래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있냐? 하면...

잘 모르겠다 껄껄

 

그래도 수치상으로 7.2kg이었던 

토리 몸무게가 7.0kg~7.1kg으로 줄었다. 

 

고양이 0.1g이 사람 1kg라니까 1kg라도 줄어든 게 어디야!

 

최근에는 체중계로 7.2kg을 본적이 드물긴하다.

그래서 좀 빠졌다 싶어서 마음 놓고 간식을 눈꼽만큼만 더 줘도 

다음 주에몸무게를 재보면 7.2kg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지!

 

토리 살쪘다고 처음으로 사료량을 줄였을 땐

양을 줄였는데도 몸무게는 계속 찌는 바람에

엄청 당황스럽고 걱정했었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니

몇 달간그것만으로도 안심이었다.

 

 

4월에 심장사상충 약을 핑계로 병원에 가서 

수의사 선생님에게 토리 급여량에 대해 상담도 했었고, 

그날을 기점으로 이 악물고 사료량을 확 줄인 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다만, 지금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여기서 더 줄여서

6kg대로 진입을 해야할지 고민이다.

 

토리는 엄청 뚱냥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씬한 것도 아니어서

결정 내리기가어렵다ㅠㅠㅠ

 

어떤 날은 살 안빼도 될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꽉 들어찬 뱃살밖에 안 보인다.

 

괜찮을 것 같기도…? 싶다가도

이동장 검색해보면 항상 몸무게 7kg 이상 이동장은

더 비싸고 더 크다.

 

얘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맞는 것 같고

원래 덩치가 큰 편인 고양이 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그것도 다른 고양이들하고 비교를 해볼 수가 없으니까

그런가 보다하고 다이어트를 중단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이 말이야!

 

길고양이들 보면 사실 다 꼬질꼬질한데다 말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걔네들 보다가 토리를 보면... 

그래, 다이어트하는 게 맞긴 해 

하고 자동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걔네는 뛰어도 좌우로 살 안 흔들리던데…

토리 원시주머니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엄청 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럴리가…

…근데 좌우로 뱃살 흔들리는 거 꽤 귀엽지…헿

어디서 주워듣고 본 비만 측정법 중 하나로

갈비뼈가 만져지나 안 만져지나 확인도 해봤다.

눌러보면 뼈가 만져지기는 하는데

또 말캉말캉한게 이게 지방이라면 빼긴 빼야될 것 같고.

미쳐버리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찾아보니까 코숏은 냥바냥이 심하고 

몸무게나 크기도 천차만별인 것 같던데ㅠㅠ

오늘 앉은키도 재보고 

누워있을 때 몸통 길이도 재보고 

 

토리는 신난다고 줄자 물어재끼고...

나도 또 신나서 줄자 버튼 눌러서

휘리릭 자동으로 들어가는 거 

보여줘서 토리가 휘둥그레 쳐다보는 거 보고

끌끌끌 웃고 ㅋ큭ㅋㅋㅋㅋㅋㅋ

 

행복햇

 

앗

 

아무튼 올해 9월 말~10월 초에월말~10월초에 

토리의 냥생 첫 정기 건강검진이 있다.

 

그때토리의 전체적인 건강상태와

출렁이는 배 안에 든 게 

근육인지 지방인지 똥인지(?!)를 좀 확인하고 

 

당장 다이어트를 이어갈지

아니면 

나중에 지금 사료량으로도 살이 찌기 시작하면

그때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할지

결정해야 될 것 같다.

 

먹는 걸로만 다이어트하면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하루에 1시간 30분은 꼬박꼬박 

놀아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나마 이 정도 놀아서 

지금 살이 안찌고 있는건지있는 건지.

 

노는 건 많이 놀수록 좋으니까

시간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아무튼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우리 고앵이 토리한테 바라는 게 뭐가 있겠니.

그냥 아프지 말고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ㅠㅠㅠ

 

 

 

어웅 귀여워ㅓㅓ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