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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내돈내산

전산회계 1급 후기

by 노을sunset 2021. 9. 17.

 

전산회계 자격증을 땄다.

 

 

 

딴지는 꽤 됐는데

난 게으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격증 따려는 이유는

백수라 시간은 많고

그렇다고 놀고먹고 잘 수도 없으니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은 혹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이 경험 자체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 시험 신청

 

시험 신청은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따로 기간이 있다.

'한국세무사회 국가공인자격시험'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세한 시험안내가 되어 있다.

 

 

시험신청이 박 터진 다는 건

시험에 관해 검색해보면서

알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알면 뭐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청하는 걸 깜빡해서 

그냥 자버렸다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생각나서 

신청하려고 봤더니

일반 회차는 이미 마감됐고

다행히 특별 회차가 있어서

후다닥 신청.

 

아마 내가 사는 동네가

아무래도...

인구수가 많지 않다 보니^^

집에서 차 타고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2. 시험공부

 

사실 시험을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우유부단해서.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맛만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유튜브에서 '박쌤 전산회계' 인강을

교재 없이 보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전공필수로 회계원리를 배웠었지만..

그게 언제 적이야...

수포자로서 지금 현재

사칙연산도 가끔 헷갈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을 보면 1급을 볼 생각이었지만

쫄보는 2급 인강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할만한데...?! 꽤 재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고

(몹시 잘못된 생각)

 

한 3주 정도

이론이랑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만

들어두고 

고민 끝에

1급을 신청하고

교재도 주문했다.

 

 

교재는 에듀윌 전산회계 1급

이론편+실무편+최신기출 다 있는 걸로 했다.

그리고 인강은 유튜브에 '박쌤 전산회계'를

계속 이용하기로 했다.

 

 

근데 막판에 가서는

2급 꼼꼼하게 들어둔 걸로

1급 교재를 혼자서 열심히 독학하는

방향으로 공부했다.

 

인강을 듣는 게 

개인적으로는 꽤...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인강에서 멀어지고

공부 의욕도 줄어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지

왜 그렇게 된 거지...

 

전산회계 교재보다

회계원리 교재를 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때 했었다.

 

노베이스나 다름없는 나한테는

이론 교재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달까ㅠㅠ

 

 

그렇게 하루에 2시간도 채 공부를 못하다가

시험 보기 대충 열흘 전쯤에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는 

ㅋㅋㅋㅋㅋㅋ

 

그래, 되든 안 되는 전날까지

열심히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기출문제를 파기 시작했다.

 

 

이론이 30이고 실기가 70이기 때문에

실기 위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론은 과감히 다 포기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인강 듣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물론...

하루가 멀다 하고 머리를 쥐어뜯고

입에서 나오는 좀비 뺨치는 앓는 소리에

점점 수척+엉망진창이 되어가는 몰골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태는 나빠져갔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였달까...?

 

응 나한테만 보이는 불투명한 희망★

 

기출문제는 심지어 다 풀지도 못했다.

너무 늦게 정신 차린

내 죄지 뭐...

 

암튼 하루 다섯 시간 전후로 공부했었고

기출 한 4회 정도 풀었나?

한 번은 60점대 나머지는 73점이 나왔었다.

 

 

70점 이상 맞으면 합격이었지만

유튜브 강의에서

80점은 넘어야 안전하다고 해서 불안했음ㅠㅠ

그치만 이론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ㅠㅠ

 

 

 

3. 시험 당일

 

첫 시험이라 

어떻게 보는지를 몰라서 

긴장으로 두근두근했는데

 

지시대로 USB 받고

종이 시험지 받고

프로그램에 이론+실기 답 입력하고

저장하고 

 

내 시험 끝나면 

휘리릭 나오면 끝!

공부는 마음에 차게 못했지만

그래도 시험 열심히 봤다.

 

그리고 막판에 실기공부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X 3000

기출문제 푼 것도 정말정말

잘했다는 생각 X 3000

자격증 시험은...

이래저래 해도 기출문제가 답인건가..

 

집에 오는 길에

에듀윌에 가채점 답 뜬 걸로

공원 벤치에

불쌍하게 쭈그려 앉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점을 해봤는데

 

71점이 나왔었다.

기억에 의존해

애매한 건 다 틀렸다고 체크했고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살짝 기운이 없ㅇ...없....

없을 뻔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영화 보고 낮술 할 생각에 

신나서 집으로 날아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 끝난 날이 제일 좋지.

다 필요 없고

진정한 자유란 이런 거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시험 결과

결과가 한 10일 정도 뒤에 나왔다.

점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83점이었나?

그랬다.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오잉?

기분은 좋았다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합격 못 할 줄 알았는데

합격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ㅠㅠㅠ

대학 합격했을 때보다 더 좋았다ㅠㅠㅠㅠ

진짜로ㅠㅠㅠㅠㅠ왜 진짜 좋은 거냐고ㅠㅠㅠㅠ

나도 그게 싫다ㅠㅠㅠ

얼마나 인생을 날로 먹으면서 살았으면ㅠㅠㅠ

 

그냥 지레 에이 안해- 놔버리지 않고

끝까지 뭘 잡고 있었던 것도

그렇게 하니까 

그래도 합격을 하네 -했던 것도

좀 늦되긴 했지만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됐다.

 

 

앞으로도 

무슨 침대에 들러붙은 진드기처럼

누워서 유튜브 보고 이런 거에 

빠져있지 말고

 

뭐든 조금이라도

꾸준히 생산성 있는 걸 하자고

8월 26일쯤 마음먹었더랬지...

마음먹는 거야... 항상 어렵진 않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실 이 나이에 이런 자격증 하나가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비관적인ㅋㅋㅋㅋ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긴 하다.

 

근데 이게 시작이고

첫발을 뗀 거라고 달리 생각하면

마음이 아주 풍족해진다.

 

전산회계 1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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