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이어 뭐에 홀린 사람처럼
마우스도 마련하게 됐다.
일할 때랑 집에서 쓸 때랑
같은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니까
너무 번거로워서 하나 샀다.
집에 굴러다니는 마우스가 많긴 한데
무소음 마우스 쓰려다가 다른 마우스 쓰려니까
시끄러워서 못 쓰겠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소음 마우스로 장만했다.



화이트가 사고 싶었고
핑크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화이트보다는 누래지는 게 눈에 덜 띌 것 같아서
핑크로 골랐다.
갖고 있는 K380 키보드도
어쩌다 보니 핑크로 샀으니까
거기 맞추자는 생각도 들었고.
페블 마우스랑 색이 비슷한데, M650이 약간 더 밝다.
(페블은 혹시 오래 써서 색이 변한걸까...?)
개인적으로 느낀 M650 장점
1. 그립감 괜찮음
마우스에 4만원 돈 써보는 건 태어나서 처음인데
납작하고 그립감 정말 별로인(...) 페블을 쓰다가
오랜만에 손에 꽉 차게 들어오는 멀쩡한(?) 마우스를 쓰게 되니까
그냥 대고만 있어도 손목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2. 마우스 왼쪽 버튼 2개
다음으로 마우스 왼쪽에
원하는 기능을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버튼도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뒤로가기 앞으로 가기 등등
여러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키보드상의 단축키 기능을
따로 지정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우스를 USB포트에 꽂으면
자동으로 Logi Options+를 설치하라고
어쩌고 하면서 알람이 뜬다.
그걸 설치하면
버튼, 포인트, 스크롤 등을 설정할 수 있다.

3. 부드러운 스크롤
이게 아주아주 신세계였다.
logi options+ 에서 스크롤 관련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스크롤 휠을 클릭하면
부드러운 스크롤을 on/off 할 수 있다.

이걸 설정하면 마우스 휠로 페이지를 내리고 올릴 때 휙휙 올라갔다 내려가지 않는다.
꼭 아이폰 주사율 높을 때처럼 더 섬세하게 페이지가 조절되며 글을 읽을 수 있는 느낌이다.
나야 테크 무지렁이니까 뭐가 뭔지는 모르겠고
그냥 휙휙 안 내려가니까 좋다.
4. 조용함
이건 현재 나에게 디폴트 값이라
크게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 마우스를 50번 정도 누르고
M650의 왼쪽 버튼을 눌러봤다.
음. 이거지😊
개인적으로 느낀 M650 단점
1. 멀티페어링 안됨
난 정말 한참 찾았다.
벌크로 주문한 탓에 사용 설명서가 없어서...
내가 뭘 몰라서...
멀티페어링을 못 하고 있는 거겠지 했다.
그렇게 한참을 마우스 밑에 있는 버튼을
열심히도 눌러댔다.

페블 마우스는
아이패드 - 블루투스, 노트북 - USB 포트로
각각 연결해서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아이패드랑 노트북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난 당연히 M650도 그럴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이제 아이패드 상에서 마우스를 쓰고 싶으면
아마도...USB를 뺐다 끼웠다 해야 하는 거겠지?
...아니면 빠른 시일 안에
멀티페어링도 되고 부드러운 스크롤도 되는
손에 꽉 차면서 좌측에 버튼도 있는
또 다른 마우스를 사게 되는 걸까...?
아마 그건 배송비 포함 44,000원보다 더 비싸겠지...?
충격받고 대충 찾아본 결과
USB 연결을 하게 되면 연결해 뒀던 블루투스 정보가 초기화된다고 한다.
어쩐지 USB 빼고 블루투스 버튼 열심히 눌러봐도
아이패드가 마우스를 못 찾더라...
2. 멀티페어링이 안됨
3. 멀티페어링이 안됨...
4. 멀티페어링이 안됨...😰😭😱🥶
하. 슬프다.
위와 같은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내가 좀 더 부지런을 떨면 말이다.
매번 블루투스 설정을 하면서
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이 없던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멀티페어링이 없던 것처럼 살 수 없을 거라는
강렬한 예감이 들지만
일단 '무시한다'는 노력을 기울여 보려고 한다.
아니면
페블을 집에서 사용하고
수업할 때 M650을 사용한다는 차선책도 있다.
부드러운 스크롤 기능이 빔프로젝터 상으로
독해 수업을 할 때 굉장히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멀티페어링 할 필요도 없고.
...
고민해 봐야겠다.
우선은 집에서 놓고 쓰고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몇 달 있다가 새 마우스를 하나 마련하든가 말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해 봐야겠다.
어쨌든 그래,
멀티페어링이 안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새 마우스야.
앞으로 내 오른손이랑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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