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컴퓨터 무접점 키보드 GK898B 염료승화 purple heart 도착

금요일날 주문한 키보드가 일요일날 도착했다. 

평일날 오겠거니 했는데 생각지 못한 날 도착해서 당황반 좋음반.

 

실물은 예뻤다.

 

 

그런데 블루투스 연결 후 문제가 좀 있었다. 

1번 아이패드, 2번 노트북, 3번 휴대폰.

이렇게 연결 끝내고

노트북으로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같은 버튼이 계속 눌리는 이슈 발생.

계산기 사용하다가 갑자기 4가 계속 눌려서 당황했다.

왜 난 자판에 손도 안 댔는데 너 혼자 막 눌려?

다른 게 되긴 되는데 미친 듯이 눌리는 4 때문에 뭘 할 수가 없었다.

노트북 상에서 블루투스 off 하니까 괜찮아졌다.

 

일단 처음엔 무시하고 계속 사용했는데 

그 이후로도 1시간 내로 3~4번 같은 증상이 나왔다.

18만원 주고 샀는데...

결국 씩씩대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한성컴퓨터에 1:1 문의를 올렸다.

일단 노트북으로는 유선 연결해서 쓰기로 했다.

아이패드 상에서는 같은 증상이 안 보이는 것 같아서 넘어가고.

 

다음날 이렇게 답변이 올라왔다.

귀찮아서 유선 연결해서 쓰려고 한다^ㅇ^

 

이슈때문에 마음이 좀 상하긴 했지만 보기에는 예쁘다. 

키감은 여러 후기들 중 스치면 눌린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게 딱 맞는 것 같다.

누르는 게 아니고 닿으면 눌리는 느낌이라서 누르는 맛이 없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나한테는 오히려 좋다. 안 눌러도 눌리니까 힘이 덜 들 거 아냐.

꾹꾹 눌러야 하는 키보드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금방 피로해지는 느낌이다.

 

뭐랄까.

하나 사보니까 때에 맞춰서 여러 키보드를 구비해 놓고 싶은 마음이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장비 덕후도 아니고 그럴 일은 아니지. 

그래도 관심은 있어서 동생 집에 있는 키보드를 몇 번 눌러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는 모르겠는데

기계식 키보드고 

제품에 vamilo 바밀로라고 쓰여 있다.

눌러보면 확실히 무겁다.

어우. 질색하면서 고개를 젓게 된다.

 

누르는 느낌은 동생 키보드가 더 좋은데 얘 거는 칠 때 탕탕거리는 소리가 나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내 손가락을 밀어내는 느낌이다.

한성컴퓨터는 자판이 둥실둥실 날아다니는 느낌이고.

 

 

그렇게 흡족하게 잘 사용해 볼까 했는데

오늘은 아이패드를 쓰려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키보드 자판으로 아이패드 깨우고 비번 치고 뭐 좀 하려는데
뭐가 눌린 건지 아이패드 상에서 검색 창이 떴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안 사라진다는 거였다.

잠금화면상에 검색창이 떠 있는 상태로 다른 화면으로 전환이 안 됐다.

이건 또 뭐야 싶었다.

 

 

이 상태로 화면이 안 바뀜

 

잠금해제도 안 되는 것 같고 터치로 화면 넘기려고 해 봐도 안 됐다.

시리를 불러서 다른 앱을 실행해 봤는데, 안 열렸다.

화면이 계속 같았다. 바탕화면에 검색 창 뜬 그 화면.

노트북에서 같은 키 계속 눌려서 뭘 못했던 것처럼

이것도 같은 동작을 계속 실행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뭐가 됐든 짜증이 훅 났다.

 

아이패드 산 뒤로 한 번도 뭐 버벅거리거나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키보드를 의심하게 됐다.

마우스도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키보드야...

대체 왜 이래 나한테...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런 식이면 잘 쓰던 것도 가져다 버리고 새로 사고 싶어 지는데

새로 샀는데 사람 피곤하게 하면 어떻게 해야 해...?

 

후. 급하게 아이패드 강제 종료하는 법을 검색해서 

강제 종료했다. 

그거 외에는 블루투스 꺼도 소용없고

아무것도 안되는데 뭐 어떻게 해.

 

다시 켜진 아이패드가 약간 뜨끈해진 게 느껴졌다.

난 기계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강제 종료하는 게 

안 좋다는 것 정도는 안다.

다시 훅 열받을 뻔 한 걸 꾹 참았다.

무조건 키보드 탓 할 수는 없지...

 

일단 오늘내일 아이패드랑 블루투스 연결해서 계속 사용해 보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확인해보려고 한다.

내가 잘못 다루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

 

극강의 귀차니즘이 언제까지 이런 저런 문제를 

어디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구매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