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뒤꿈치 통증이 심해졌다.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져서
병원을 찾았다.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다는 걸 알지만
의사 선생님 소견을 통해
내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 보려고 편한 마음으로
진료를 받았다.
뼈에 별 이상 없다는 거 알지만
엑스레이도 찍었다.
(엑스레이 찍으니까 진료비 10,500원인가 그랬음)
의사 선생님이 뼈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식겁했다😫
발 뼈 아래에 쿠션(?) 역할 같은 걸 하는 게
'족저근막'인 듯하고
거기에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 것 같다.
무튼 25~26살때부터
무리해서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발바닥이 아프긴 했는데
근래에 오래 서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급격히 나빠졌다ㅠㅠ
의사선생님도 이게 갑자기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몇 번 치료한다고 해서 낫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걷고 안 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니까
천천히 스트레칭하고
많이 아프면 소염진통제 먹고
체외충격파 치료가 회복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
체외충격파 정말....😥😫😨😭😭😭🥶
도수치료 시작하면서 2번 받아봤는데
너무 아파서 때려치웠는데ㅋㅋㅋㅋㅋㅋ
그 강렬한 기억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첫날 진료 받으러 갔을 때는
진짜 너무 아프다고
안 받겠다고 하고 그냥 집에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족저근막염 통증보다 더 아프다고요...
뭘 위한 치료냐고요ㅠㅠㅠㅠㅠ
하필 장염에 걸려서
따로 약을 먹고 있는 상태라
소염진통제도 안 받고
터덜터덜 돌아와서
엄마랑 얘기하는데
엄마가 어깨에 돌 생겼을 때
그걸로 다 부쉈다고ㅋㅋㅋㅋㅋ
본인도 짜증날 정도로 아팠고
이게 정말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9회인가 10회째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고
진짜 신기했다고...
그렇게 일주일 뒤에
나는 체외충격파를 받으려고
물리치료실 침대에 엎어져 있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제일 약한 걸로 해달라고
정말 진짜로 약한 걸로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난 아플 걸 이미 알고 있지.....
치료 시작도 전에
식은땀 삐질삐질...^ㅇ^
선생님이 보통 10단계(센 거)로 하는데
난 4단계로 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치료가 시작됐고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이게 정말 4단계가 맞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ㅠㅠㅠ
아픈 부위를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갓 잡은 활어처럼 팔딱거리는 걸
억지로 참느라 꿈틀꿈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단계였으면
비명 지르면서 선생님을 발로 차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실제로는 짧았지만
나에게는 길고 길었던
☠충격파 TIME☠
이 끝나고
만신창이가 돼서 나왔다.
앞으로 5회나 더 남았다...
오,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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