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는 못 산다
목을 지탱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피곤하다.
왼쪽으로 고개돌릴 때 왼쪽 어깨 통증이 있다.
왼쪽 어깨와 왼쪽 등 통증이 있다.
왼쪽 무릎과 왼쪽 허벅지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다.
훌라우프 돌리는 것처럼 골반을 돌리면 왼쪽 골반뼈가 뚝뚝 걸린다.
왼쪽 오른쪽 골반 높이 다르다(추정)
왼쪽 발 디딜 때 통증이 있다.(족저근막염 추정)
왼쪽 갈비뼈가 더 튀어나왔다.
숨쉬기가 불편하다.(몸이 틀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추정)
똑바로 누우면 멀미가 난다.
누워서 왼쪽 팔을 위로 뻗으면 아프다.
이 상태로 최소 3년정도를 버티며 산 것 같다.
귀찮았다. 나도 30대가 되서 그런 거겠지,
잠을 잘못자서 그런 거겠지 하고 넘겼다.
근데 그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설거지하는데 뜬금없이 울컥하더라.
설거지하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진짜 눈물이 다 났다.
오늘 두통이 좀 있어서
유독 힘들 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목이 너무 무겁고
어깨도 아프고,
밥그릇은 왜 이렇게 무거운지.
이거 코렐인데.
10초에 한 번씩 고개 젖혔다
설거지하고 젖혔다 설거지하고를 반복했다.
문득
지금 다른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심각하게 들었다.
그래.
이 몸뚱이는
지금 죽지못해 견디고 있는거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
고작 설거지하는게.
고작 몸에 로션을 바르는 게.
고작 드라이기로 짧은 머리를 말리는 게
이렇게 지치고 힘들 리가 없다!
가끔은 눈을 뜨고 있는 게,
가끔은 의자에 앉아 있는 거
자체로도 힘이 든다.
몸이 건강하고 멀쩡하다면
이럴 수는 없는거다.
내일 당장 동네 병원에 가서
증상을 다 털어놓을거다.
필요하다면 더 큰 병원에 가서
대체 뭐가 원인이고
뭘 어떻게 해야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낼거다.
많이 부담스러워서
다른 의미로 눈물이 찔끔나도
필라테스던 헬스던 시작할거다.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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