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보면
고양이들도 눈에 많이 띈다.
새와 고양이 둘 다
좋아하게 된
모순적인 나란 인간.
어우ㅠㅠㅠ
귀여워
어미 고양이가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그 중 한마리가
어미 고양이를 따라
열심히 핥는 걸
나도 열심히 찍었다.
냥바냥이겠지만
기본적으로
까칠한 성품인
고양이는
애나 어른이나 귀엽다.
가끔 귀엽기만하면
모든 게 용서될 정도로
사는게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새라던가
고양이라던가
강아지라던가
햄스터라던가
뱀이라던가
도마뱀이라던가
하다못해 꽃매미 같은 거.
아무튼 귀여운 것들을 보면
마냥 기운이 쭉 빠지고
힐링이 될 때가 있다
(...)

사람만 아니면 되는 ㄱ.......
아무튼
처음 엄마 고양이랑 같이 봤을 땐
내 주먹 두개 합친 크기였는데
그새 많이 컸다.
나랑 멀리 떨어진 거리에
잘 앉아있다가
오토바이가 오니까
길을 건너려는 삼고양이 중 한마리.
아니 왜 아무것도 안 지나갈 땐
가만히 앉아서 털 고르고
위험하게 뭐가 부우우웅 지나가니까
뛰쳐나가ㅠㅠㅠ
식겁했다.
다행히 무사히 잘 건너서
다른 고양이들이랑
열심히 어...
응꼬 그루밍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흐뭇해하던 나.
심지어 사진까지 찍어 온 나.
너무 딥한 부분을 침해한 것 같아서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만난 요정같은 검은 고양이.
이 고양이는
언덕을 올라가면
잘 관리되어 있는 산소 앞
나무로 둘러싸인 넓은 풀밭에서 폴짝폴짝
정말 말 그대로
폴짝폴짝 뛰어 놀고 있었다.
가만히 서서 보고 있는 것만 해도
세상 평화로워지는 광경이었다.
내가 저를 멍하니 쳐다보니까
놀던 걸 멈추고 앉아서
그런 날 가만히 쳐다봤다.
혹시 전에 봤던 고양이인가 싶어
사진을 뒤져봤다.
이 근처에 이런 흰 양말을 신은
고양이들을 몇 마리 본 적 있었다.
이 친구다.
이건 작년 12월에 찍은 사진이다.
날도 추운데
뭘 본건지 엉덩이를 치켜들고
나뭇잎을 헤치고 지켜보고 있었다.
같이 산책도 했었다.
풀밭 까망이랑 다른 점은
영상의 까망이는 입,코, 미간이 하얗고
풀밭 까망이는 얼굴이 까맣다는 거.
장마가 그쳐야 또 볼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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